기억이라는 것은 참으로 묘한 속성을 지녔다. 즐거웠던 순간보다, 분노했던 순간이 뇌리에 더 깊게 박제되곤 하니 말이다. 2017년도 다이어리를 열어보다 두 번의 면접 경험이 떠올랐다. 당시에는 그저 개인적인 불쾌감으로 치부하고 넘겼으나,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그것은 꽤나 의미심장한 '사회적 텍스트'였다는 생각이 든다. 기록 차원에서 그날의 경험을 기록으로 남겨두려 한다. 첫 번째 사례는 '개인정보의 무단 유통'이라 불러도 무방할 것이다. 나는 분명 A사에 이력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연락은 엉뚱하게도 B사에서 왔다. A사가 받은 이력서를 B사에 넘겼다는 것이다. 당황스러움을 누르고 면접장을 찾아갔다. 최저임금 수준의 급여에 매일 2시간 연장 근무, 게다가 토요일 근무까지..저녁 식사는 빵과 우유를 준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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